책 후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역행자'를 읽고 1. 10년 만의 독서 나는 주변인들에게 농담 삼아 '저는 활자 혐오가 있어요'라고 말하곤 했다. 어릴 때부터도 읽고 쓰기를 싫어해서 부모님이 억지로 논술학원에 보내고 학교에서 시키는 독서와 독후감을 억지로(엄마랑 밤새가며) 제출한 기억이 있다. 초등학교 때 속독대회 우승도 하고 수능 외국어도 문제를 다 풀고 15분이 남았을 정도로 글을 빨리 읽고 대략적인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은 남들보다 낫다고 믿었다. 자만해서인지 더 이상 글을 읽지 않았다. 대학도 가고 머리도 크니 부모님도 더 이상 잔소리를 하지 않았고, 놀기에 바쁜 나는 전공서적 외엔 전혀 책을 찾아보지 않게 되었다. 군대에서도, 간호사로 일을 시작해서도 전공지식 외엔 별로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고 여겼다. 그러던 중 최근에 와이프가 미친 듯이 책..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