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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간호사

차지 1. 내 인생에 차지는 없을 줄 알았다 한국에서 일했던 4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차지를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첫 직장이었던 대병 ICU는 4년 차 정도가 되어서야 슬슬 트레이닝시켰고 기간도 한 달 정도로 넉넉했다. 또한 반 강제긴 하지만 차지 프로그램에 동의를 해야 차지를 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에 난 차지가 하기 싫었는데, 그 이유는 차지 일의 많은 부분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리소스 널스 같은 게 한국엔 없었기 때문에(지금도 없을 듯) 차지가 기존 차지업무 플러스 오롯이 감염관리나 욕창관리 같은 질지표 관리를 다 해야 했다. 물론 그것도 간호사의 업무 중 하나이며 특히 중환자실에선 매우 중요하지만, '굳이 저런 것까지 기록으로 남겨야 하나?' 싶은 세부.. 더보기
CCP(체외순환사) 1. CCP란?  중국 공산당을 뜻하는 약어가 아닌 Certified Clinical Perfusionist의 줄임말로, 심폐기사 내지는 체외순환사를 뜻한다. 체외순환사가 활동하는 영역은 CPB(CardioPulmonary Bypass) 기계를 돌리는 흉부외과 수술방과 ECMO를 돌리는 중환자실(혹은 응급실 정도)에 국한되므로 관련부서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아니라면 이들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주요 업무는 ECMO 삽입 시 흉부외과의사(시술자) 보조-주로 circuit을 saline으로 채우는 역할을 하며 이때 서킷 내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결과물이 완벽할 때까지 몇 번이고 시도한다-및 이미 돌고 있는 에크모 서킷 관리, on-pump open heart surgery에서의 cardiopledg.. 더보기
1년 일하면서 느낀 한국 환자들과 미국환자들의 다른 점 0. 벌써 1년 어느덧 이곳 CT+SICU에서 일한 지도 1년이 넘었다. 데이 6개월, 나이트 8개월 째인데 한국 중환자실에서 일할 때에 비해 환자와 의사소통할 일이 훨씬 많아서, 일하며 느낀 미국 환자들의 특징을 알아볼까 한다. 내용이 앞의 포스팅과 중복일 수도 있지만 블로그를 방문하는 독자분들이 내 모든 글을 볼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기 때문에(무엇보다도 간단하게 쓸 글이 마땅하지도 않...) 나름 도움 되는 정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1. 기호가 명확 한국에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환자의 의사는 거의(?) 무시한 채 집행한다. 환자의 의사를 묻는 건 시술이나 수술 등 정말 크게 환자 몸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에 한해서이고, 이마저도 환자가 어떻게든 의료진의 말에 따르게끔 열심히 설득.. 더보기
시간대 별 데이 업무 플로우 0. 나이트 업무 참조 나이트 업무와 겹치는 부분은 생략할 예정이니 이전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2024.05.24 - [미국간호사] - 시간대 별 나이트 업무 플로우 시간대 별 나이트 업무 플로우0. 이전 글 참고2023.07.31 - [미국간호사] - 미국간호사 - 중환자실 업무 플로우 미국간호사 - 중환자실 업무 플로우1. Sign-in 인수인계를 받고 나면 (혹은 받기 전) Sign-in을 한다. 내 환자를 선택한 뒤versatile-kim.tistory.com1. 7~8AM 나이트 시작과 똑같이 전체인계->개별환자인계 순으로 진행된다. 유닛매니저 주도 하에 진행되며 우리 부서는 데이 매니저가 부재중이어도 Clinical Resource Nurse에 의해 간단하게나마 전체인계는 한다. 그 외 업무.. 더보기
시간대 별 나이트 업무 플로우 0. 이전 글 참고2023.07.31 - [미국간호사] - 미국간호사 - 중환자실 업무 플로우 미국간호사 - 중환자실 업무 플로우1. Sign-in 인수인계를 받고 나면 (혹은 받기 전) Sign-in을 한다. 내 환자를 선택한 뒤 primary nurse로 자신을 지정하는 것을 말하며 업무시간과 업무용 폰 번호를 입력할 수 있다. 그러고 나면 secondary nuversatile-kim.tistory.com 예전에 올렸던 글인데, 이번엔 중환자실로 Transfer를 희망하거나 미국 중환자실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을 위해 시간대 별로 나눠서 조금 더 자세하게 써보겠다. 1. 7~8PM[1] 전체인계 7시부터 Assistant Unit Manager-미국엔 유닛매니저가 보통 두 명 있고 Assistant .. 더보기
ECMO - VA, 환자 모니터링 1. VA Mode Veno-Arterial로 heart function을 주로 돕는다. Oxygenator를 통과하기 때문에 폐기능 보조도 어느 정도 되지만 Return 카테터가 동맥에 삽입되어 있으므로 Heart Function support가 메인이라고 봐야겠다. 따라서 VA mode에서 RPM을 올릴 경우 flow가 올라가 혈압도 같이 오르는 효과가 있다. [1] 카테터 삽입 본원에선 크게 두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VV mode와 동일하게 drainage catheter는 거의 대부분 Right Femoral Vein에 삽입한다. VV모드가 그러했듯이 Return cath의 위치가 다르다.Return을 Left Femoral Artery로Return을 Aorta로 직접 간혹 Return cath를.. 더보기
ECMO - 구성, VV 1. 최후의 보루 기존의 치료법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에게(주로 심부전이나 폐부전) 마지막 보루 느낌으로 사용하는 장비로 인식되고 있다. 1970년대에 처음으로 사용했는데, 처음 적용한 환자는 무사히 퇴원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에크모를 적용하는 기준이 되는 환자군이 꽤 까다로운 편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특히 코로나를 기점으로는 거의 누구에게나 필요하면 적용하는 듯하다. 코로나를 통해 대중들에게도 많이 알려지게 되었으며 환자들에겐 고마운 존재기도 하다. 하지만 간호사들에겐 그 특유의 굵은 카테터와 '이게 잘못되면 환자는 죽는다'는 생각 때문에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2. 구성요소[1] Pump 손바닥만한 크기의 빠르게 회전하는 펌프다. 이를 통해 환자 혈액을 쭉 당겨서 다시 환자 체내로 쏴주는 역할을 .. 더보기
병원 직고용에 대한 견해 1. 미국 간호사에 대한 늘어난 관심 요새 들어서 미국 간호사 이민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주변 선생님들이 늘었다. 원래도 다들 한 번쯤은 꿈꿔봤겠지만 요새 의사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진지하게 고려하는 분들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재밌는 건 의사 파업 장기화로 의사들의 해외 이민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사는 간호사에 비해 미국 영주권을 얻기 위해 경력이나 업적(논문 등재 라던가)이 더 필요한 듯 보인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간호사가 그만큼 커리어를 유지하면서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기 쉽다는 뜻이 된다. 예전 글에서도 설명 했지만 미국 간호사가 되는 방법 중 가장 통상적인 것이 sponsorship을 통해 이민비자+영주권취득을 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한국에이전시, 현지에이전시(다이렉트에이전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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