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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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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1. 10년 만의 독서

 나는 주변인들에게 농담 삼아 '저는 활자 혐오가 있어요'라고 말하곤 했다. 어릴 때부터도 읽고 쓰기를 싫어해서 부모님이 억지로 논술학원에 보내고 학교에서 시키는 독서와 독후감을 억지로(엄마랑 밤새가며) 제출한 기억이 있다. 초등학교 때 속독대회 우승도 하고 수능 외국어도 문제를 다 풀고 15분이 남았을 정도로 글을 빨리 읽고 대략적인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은 남들보다 낫다고 믿었다. 자만해서인지 더 이상 글을 읽지 않았다. 대학도 가고 머리도 크니 부모님도 더 이상 잔소리를 하지 않았고, 놀기에 바쁜 나는 전공서적 외엔 전혀 책을 찾아보지 않게 되었다. 군대에서도, 간호사로 일을 시작해서도 전공지식 외엔 별로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고 여겼다. 

 그러던 중 최근에 와이프가 미친 듯이 책을 사기 시작했다. 역사, 경제, 자기개발서(심지어 영어책) 기타 등등 난 관심도 없고 인생에 도움 안된다고 생각하던 부류의 책들이었다. 그러곤 부모님이 나에게 그랬듯, 강제로 나에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보자는 숙제를 내줬다. 영어로 글을 읽는 것 자체엔 거부감이 없었지만 관심 없는 분야의 책은 너무 어려웠다. 그러던 중 와이프가 먼저 읽고 내게 설명하던 '역행자'에 눈이 갔다. 

2. 역행자 7단계 모델에서 내가 얻어가는 것

 밑바닥 인생에서부터 시작해 경제/돈/시간 으로 부터 자유를 얻어낸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방법이다. 자의식 해체, 정체성 만들기, 유전자 오작동 극복, 뇌 자동화, 역행자의 지식,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역행자의 쳇바퀴 이렇게 일곱 개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 7단계 모델이다. 

[1] 자의식 해체 

 지금껏 나는 돈벌기에 관심이 없었고(굳이 노력 안 해도 노동 수익만으로도 먹고 살만 한 것 같으니까), 돈을 말하는 게 돈에만 매달려 내 신앙에 영향을 끼칠 거라는 막연한 우려가 있었다. 노동수익이야 말로 거짓말 하지 않는 정직한 방법이라 믿었기에 코인에 뛰어든 사람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는 생각을 고쳐먹었다. 난 돈을 벌고 싶어 하고 돈을 필요로 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신앙 차원에선 어차피 지금도 믿음이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돈에 집중하는 만큼 신앙에도 소홀하지 않으면 된다. 문득 예전에 장난 삼아 '내 부의 기준은 시드머니 100억을 굴리는 정도'라고 말한 게 생각났다. 그 뒤로 아무것도 안 했으면서 저렇게 떠들고 다녔다는 게 우습다. 이젠 저 말을 현실로 만들 기반을 다져야겠다고 다짐했다. 

[2] 정체성 만들기

 '정체성 만들기' 는 최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았나 싶다. 책을 읽으라고 옆에서 와이프가 시키고 유도한 것도 있겠지만 사실 얼마 전부터 돈 걱정을 하기 시작했던 것도 있다. 현재 우리 부부 둘이 먹고사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아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문제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아이뿐만 아니고 둘 다 언젠가는 마취전문간호사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라 이에 대한 지출도 발생할 예정이다. 집, 대학원, 육아 트라이앵글이 내 목을 조여 오는 것 같아 '뭐라도 해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잠재적으로 있었던 것 같다. 이것이 내 정체성을 조금이나마 만들고 이 책을 집어 들게 하지 않았나 싶다. 

3. 앞으로의 과제

  •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메모하기
  • 현재 진행중인 사업 계획 마무리 짓기
  • 일주일에 책 두권 내지는 하루에 최소 30분 독서하고 다 읽으면 블로그에 글 올리기
  • 유튜브에 생각날 때마다 쇼츠라도 올려보기
  • 코딩 공부
  • 떠오른 아이디어를 블로그에 하나하나 풀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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