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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간호사

미국간호사 - 중환자실 업무 플로우

1. Sign-in

 인수인계를 받고 나면 (혹은 받기 전) Sign-in을 한다. 내 환자를 선택한 뒤 primary nurse로 자신을 지정하는 것을 말하며 업무시간과 업무용 폰 번호를 입력할 수 있다. 그러고 나면 secondary nurse를 지정한다. 세컨더리는 내가 부재중일 때(밥 먹으러 갈 때나 환자와 같이 검사실에 내려갈 때) 나 대신 다른 환자를 봐줄, 혹은 다른 의료진과 의사소통해 줄 covering nurse다. 내 맘대로 지정할 수 있으며 - 다시 말하면 차지나 유닛매니저 그 누구도 내 secondary nurse가 누군지 정해주지 않는다 - 보통 내 환자 바로 옆방 환자 보는 간호사로 정한다. 예외상황이 있는데, 내 환자 혹은 내가 뒤를 봐줄 간호사의 환자가 장비를 달고 있을 때이다. 예를 들어, 내 환자가 CRRT를 달고 있다면 내 secondary nurse도 CRRT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지정해야 한다. 나 대신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차팅을 하던가 알람을 해결해야 할 텐데 교육을 듣지 않았다면 그럴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2. 매 시간 task 

 한국이나 미국이나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 기본적으로 매 시간 스케줄 된 약을 주거나 검사를 나가는 건 똑같다. 다만 미국은 EPIC이라는 전산이 매 시간 해야 할 일을 보기 쉽게 정리해 주기 때문에 한국 보단 빠뜨리지 않고 일하기 수월했다. 인계를 받고 난 뒤 한 시간 내로 전신사정 후 차팅까지 하는 것이 권장사항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head-to-toe assessment를 수행하고 그 항목은 인수인계 때 공유한다. 인수인계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다른 포스팅을 참조하자.

2023.07.30 - [분류 전체보기] - 미국간호사 - 인수인계 차이

 

미국간호사 - 인수인계 차이

1. 인수인계 아침 그리고 저녁 7시부터 인수인계를 시작한다. 그전에 'huddle' 이란걸 하는데, 한국으로 치면 전체인계다. 대부분 중환자실이 그렇듯 전체인계 시간에는 질지표달성 이라던가 바뀐

versatile-kim.tistory.com

3. 루틴 차팅

[1] Assessment

 전신사정이 끝났다면 기록을 해 주는데, 신체계통 사정 말고도 psychosocial, coping stratagy와 같은 정신적, 사회적 자원 사정도 기록해 준다. safety risk, bleeding risk와 같이 중환자실에서 흔히 있을 법한 이차적 injury에 대한 위험요소는 없는지도 기록에 포함한다. 대부분의 기록은 선택지 중 몇 개를 고르는 형식이므로 적응되면 크게 어렵지 않다.

[2] care plan

 예를 들어 환자가 Braden scale 이 00점 미만이므로 care plan 에 'fall risk'를 넣어 매 시프트마다 care plan의 타당성이나 환자상태를 사정할 수 있다. 부서에서 자주 쓰는 default set도 있고, 아까의 전신사정기록에 특정 파라미터를 처음 입력하면 자동으로 '이와 관련된 항목을 care plan에 추가하시겠습니까?' 하는 팝업도 뜬다. met for this shift, not met for this shift, ongoing, ready for discharge 등의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보통 'ongoing'을 선택하게 된다.

[3] education

 현재 환자에게 일어나고 있는 치료, 수술, 시술, 투약에 대한 내용을 교육한 뒤 교육을 수행했는지, 누구에게 했는지, 순응도는 어땠는지를 체크하는 건데, 이 역시 체크박스에서 선택만 하면 된다. 사실 환자 교육이라는 게 거창한 건 아니고 '이건 00약인데 00 때문에 먹는 거고 하루에 00번 먹어야 해요'라고 하는 것도 교육에 들어간다.

3. 식사교대

 데이의 경우 12시 즈음부턴 점심식사를 하고 나이트도 보통 12시부터 휴게시간을 가진다. 지정된 휴게시간은 따로 없고 자기가 가고 싶을 때 가면 되는데, 같은 구역에 있는 간호사들을 2명 내지 3명의 팀으로 묶어 서로 돌아가면서 식사한다. 한 명이 점심(or휴게) 식사를 하러 가면 나머지 한 명이 그 환자를 커버해 주는 식으로 한다. 따라서 자기 파트너(보통 secondary nurse)와 조율해서 식사시간을 합의보고, 가기 전엔 내 환자가 어떤 사람인지 간단하게 인계를 준다. shift change인계처럼 구체적일 필요는 없고 중환자실에 온 이유, assessment, special concern정도 알려주면 된다. 

 항상 preferance가 있냐고 물어보는데 한국에서 지정된 시간에 밥먹으러 가던 버릇 때문인지 선뜻 말을 못 하겠다. 그래도 밥은 먹을 수 있으면 얼른 가서 먹는 게 좋은 게, 내 뒤를 봐줄 세컨더리가 바쁘면 나도 그 간호사도 식사를 하지 못하게 된다. 지금까지 일하면서 서로 그렇게 바빠서 가장 늦게 점심을 먹으러 갔던 건 오후 네시였다...(점심이라고 할 수 있나..?)

4. 데이와 나이트 루틴 업무 비교

  • 데이가 하는 일: 회진 참여, 재활 참여(OT, PT)
  • 나이트가 하는 일: 각종 드레싱 교체(수술부위 드레싱 제외), 전신 목욕, 수액 세트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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