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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준비, 초기 정착

초기 정착 - 정수기 설치

1. 설치 이전

 원랜 아마존에서 6개들이 물병이나 poland spring 큰 물통을 배달시켜 먹었었다. 냉장고엔 자리가 없어서 물통을 넣질 못해 자연스레 냉수 먹는 습관이 고쳐졌다. 집에 주전자도 커피포트도 없어서 뜨거운 물이 필요하면 냄비에 물을 채워 끓여 먹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에게서 정수기 설치를 추천받았고 미국에도 코웨이가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https://www.cowayusa.org/water  

 

Water Purifier | 웅진 코웨이(coway) 미주판매1위

 

www.cowayusa.org

서부에 헤드쿼터가 있는 모양인데 뉴욕은 뉴저지 지부에서 담당하는 듯했다.

 카운터탑(어딘가에 올려놓을 수 있는 형태), 스탠드형, 언더싱크형 세가지로 나뉘고 모델에 따라 냉수, 온수, 얼음 지원 여부가 달랐다. 스탠드형은 집에 놓을 공간이 없었으며 언더싱크형은 현재 살고 있는 곳이 렌트라 일을 크게 벌이기 싫어서 걸렀다. 처음엔 렌트가 손해라고 생각해 아예 구매를 할까 했었다. 하지만 렌트엔 정기필터교체가 무료로 포함되어있었고, 구매를 하면 필터값까지 해서 결국 렌트 5~6년 하는 것보다 돈이 더 나갔다. 또한 구매를 하더라도 정수기를 5년~6년 이상 사용할 지도 미지수였기 때문에 관리가 편한 렌탈로 결정했다. 

coway_price
등록비를 내면 한달 렌탈비가 좀 덜 나간다.

2. 설치

 구매를 결정하게 되면 이메일로 구매확인서가 오고 헤드쿼터에서 전화도 온다. 응대직원이 한국인이었고(한인 2세일 수도 있겠으나 한국어를 무튼 잘했다) 추후에 설치기사님이 연락을 취해 방문 일정을 잡는다는 것이었다. 그 뒤로 하루~이틀 내에 설치기사님(역시 한국분or한국계통)이 유창한 한국어로 방문 일정을 잡는다. 굉장히 빨리 빨리 진행돼서 주문서 작성부터 설치완료까지 5일도 안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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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지 몰랐던 건, 카운터탑이라고 해서 시공이 없는 게 아니었다. 싱크대 수도관으로부터 정수기로 들어가고 나가는 inlet, outlet 수도관을 연결해야 했다. 중환자실로 치면 CRRT와 같은데, 싱크대 수도 물을 받아 정수기 필터가 걸러주고 남은 물을 다시 하수구로 내보내는 형태다. 남은 물을 내보내야 압력이 맞아서 계속 정수기내부로 flow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관련된 물리 법칙은 잘 모르겠다(제대로 이해한 건지도 모르겠다). 만약 싱크대로부터 정수기 설치지점이 거리가 있다면 벽이나 천장을 타고 배선을 해서 빙 둘러가야 했다. 

pipeline1
싱크랑 반대쪽에 설치하는 바람에 라인이 빙 둘러서 아치를 넘어가게 되었다.
pipeline2
싱크대밑의 inlet, outlet이다(냉수 온수가 아니다!). CRRT와 같다고 보면 된다.

3. 설치 후

 주문 시엔 내 결제정보를 입력하지 않았다. 설치가 끝나고 나서 내 결제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서류 몇장에 서명을 하면 최종 계약서를 받을 수 있다. 필터는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러 방문해주신다고 한다. 처음에 정수기 내부의 물을 싹 비우고 쓰길 권장하는데, 이유는 처음 설치된 필터에 숯이 필요이상으로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water_purifier
생각보다 커서 놀랐지만 어쨌거나 저 공간에 딱 맞아서 기쁘다.

 조작은 간단하다. 가운데 큰 물방울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3초? 가량 물이 나오고 알아서 멈춘다. 저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물이 계속 나오게 되고, 버튼을 한번 더 눌러줘야 비로소 멈춘다. 지금은 불을 처음 발견한 인류처럼 신나서 사용하는 중이다. 정수기가 이렇게 까지 편한 물건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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