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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인문학

1.  경제학서적

 제목이 부의 인문학이지만 난 경제서적을 읽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다만 딱딱한 이론에 치중한 경제학 책이라기 보단 예시가 누구도 알아듣기 쉽고 인간 본성에 대한 부분도 다루고 있어 책 제목이 '부의 인문학'인 것 같다. 책의 '인문학'적인 요소는 사실 '역행자'에서 다루는 내용과 많이 겹친다. 아마 '역행자' 저자분 또한 이 책을 읽었을 지도..?

 '부의 인문학' 은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에 대한 팁이나 방법을 경제학적 이론 관점에서, 혹은 유명한 투자전문가들의 투자방법을 빌려 설명하는 걸 중점적으로 다루기도 한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 있다.  

부의인문학
이미지 출처: 아마존

2. 데이비드 리카르도

 책을 읽던 중 데이비드 리카도의 주장이 가장 기억에 남아서 정리해보았다. 

[1] 비교우위론

 서로 잘 하는 것을 해서 교환한다, 즉 자유무역의 근간이 되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분식집주인보다 라면을 잘 끓이는 축구선수가 있다 하더라도 축구선수는 축구에 집중하고 분식은 분식집에서 사 먹는 게 서로 이득이다'(예시출처: 나무위키). 축구선수가 라면을 끓이는 데 사용하는 시간에 축구를 하는 게 더 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국가는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가지고 있고 한 국가 내에서 모든 재화, 서비스를 생산하는 건 효율이 떨어진다. 그에 따른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국가 별로 생산효율이 가장 높은(기회비가 큰) 아이템을 수출하고 나머지를 수입해 오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라는 이야기다. 

[2] 노동가치설

 모든 물건을 가치있게 만드는 건 노동이라는 설이다. 예를 들어 대졸자가 짜장면을 판다고 하자. 그는 본인이 대학을 나와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기 때문에 한 그릇에 3만 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설은 한계효용론에 의해 반박당했는데, 아까 예시를 들어보면 소비자들은 짜장면집 주인이 대학을 나왔던 얼마나 시간과 노력을 들였던 크게 관심이 없고 3만 원은 턱없이 비싸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들은 자기 만족도를 최대한으로 낼 수 있는 선에서 비용을 지불할 것이다. 즉, 시장가격은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에 의해 결정된다. 

[3] 차액지대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A땅에만 농사를 짓던 것이 비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B와 C땅에도 농사를 짓게 된다. A땅은 10만원 어치 농작물이 산출되고 B, C는 각각 8만 원, 6만 원어치가 산출된다고 가정하자. 농부입장에서 농사를 짓고 인부들 급여를 주는데 6만 원이 든다고 가정하면 A땅에선 4만 원의 이득, B땅에선 2만 원의 이득이 발생하고 C땅은 이득이 없다(한계지). 저 이득을 차액지대라고 한다. 수요가 더욱 늘어 C보다 비옥도가 더 떨어지는 D땅에도 농사를 지어야 한다면 C에도 차액지대가 붙을 것이다. 농부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A땅을 웃돈을 줘서라도 빌리려 할 테고 그럴수록 땅주인만 더 이득을 보게 된다. 

 현대의 부동산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최대한 생산성이 높은 땅(시내 중심이라던가)에 투자하는 게 장기적으로 부를 축적시킬 것이다. 다른 파트에서 작가가 설명하는 도시중심이 가속화되는 이유를 생각해 볼때 무조건 서울, 그것도 중심가에 있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결론이 선다(물론 목돈을 모아서).

 도시중심이 가속화 되는 이유: 인구가 많아지면 인프라가 늘어나고 분업이 가속화되어 재화나 서비스생산효율, 생산량이 극대화되기 띠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간을 즐겁게 해 줄 만한 것들; 문화예술오락시설도 도시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3. 집 값이 오르는 이유(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참고)

 지대의 가치는 그 땅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땅 값이나 상가 임대료가 비싼건 수요 공급 때문이지 땅이나 건물주 마음대로 올려치는 게 아니다. 지대가 오르는 시점은 소득이 늘 때, 경제가 성장할 때, 노동 생산성이 올라갈 때이다. 즉 집 값이 오르는 이유는 따로 있지 투기꾼 때문은 아니다. 다주택보유자는 오히려 수요를 늘려 건설사들로 하여금 공급을 늘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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