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부동산이 과연 자산일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고정관념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부동산이 '자산'이라는 생각이다. 한국에선 부동산을 흔히 자산으로 인식하고,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도 하다. 부동산이 자산으로 인식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부동산 만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 주식이 투자자들에게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가져다주지 못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게 되고, 상대적으로 부동산에 몰리게 된다. 내 의견은 아니고 이에 대해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서 이 주제를 잠깐 다뤘는데(어느 영상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미국은 반대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이 좋기 때문에 투자수단으로 주식이 부동산 보다 인기 있는 편이다. 그리고 집을 살 경우에 나가는 세금, 유지비, 사고팔 때 일어나는 수수료와 행정절차 등이 한국과 달라 생각보다 내 집마련해서 생기는 지출이 크다. 당장 맨하탄에 콘도를 하나 산다고 하면 세금+HOA fee+유지비 이렇게 세 개만 해도 렌트가격보다 비싸다.

 (적어도)미국에서 집을 구매하는 건 부채를 사는 것인데, 이를 부채가 아닌 자산으로 만들려면 사자마자 렌트를 주거나, 리모델링을 잘해서 값어치를 몇 배로 올려 되파는 것이다. 또, 작가가 했던 방법으로 부동산 시장이 매우 안 좋을 때 에이전트를 통해서 알아보는 것이 아닌 경매로 나온 매물을 구하는 것이 있다. 10% 정도에 해당하는 계약금만 내고 경매 매물 법적 소유권을 얻은 다음, 마켓에 '다운페이먼트 0%'로 올려 팔아 몇 배의 수익을 챙긴 일화를 공유하는 데, 저런 방법을 알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고 공부를 했으면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2. 세금의 역사

 원래는 부자들로부터 걷어서 부의 재분배를 실행하던 장치였고 실제로 세금의 개념이 처음 생겼을 때는 그렇게 행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돈 맛을 본 정부는 점점 더 많은 세금을 원하게 되었고, 부자들에게 걷는것으로도 부족해 점점 중산층과 서민층에게 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재밌는 건 부자들은 기업을 통해 절세하는 법을 안다는 것. 결과적으로 중산층이 가장 많은 세금을 부담하게 되었다. 부자들이 어떻게 절세하는지 이런저런 방법이 책에 실려있다. 기업을 세워 비용처리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저자가 세법 1031조 항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쉽게 말하면 부동산 판매자가 부동산을 팔아 얻은 자본소득보다 비싼 부동산을 구매하면 해당 자본 소득에 대한 세금을 유예받는 것이다. 

책표지
출처: 울타리몰

3. 전문화의 위험성

 작가는 한 분야를 깊게 아는 , 전문성을 가지는 것이 때로 늪에 빠지게 만들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 정규교육을  받고 해서 전문성을 가져 급여를 올리려고 하지만 결국 세금만  뜯기게 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취업하는 법, 자영업을 하거나 전문직이 되는 법 정도만 가르쳐주고 투자자가 되거나 사업가가 되는 법은 가르쳐주지 않는다. 투자자가 되거나 사업가가 되기 위해선 한 분야를 깊게 파기 보다는 여러 분야를 얕게아는 것이 훨씬 낫다. 전문직이 된다는 것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인생 목표가 부를 이루는 것에 있다면 전문직은 그와는 거리가 멀 수 있다는 것이다.

4. 두려움을 대하는 법

 두려움은 인간 본성인데, 인간은 무언가 성취하거나 얻는 것에서 오는 행복감보다 잃는 것에서 오는 두려움이 더 크다. 부자가 되기 위해선 리스크를 두려워해선 안되고 뭐든 시도해야 한다. 리스크가 싫다면 최대한 일찍 시작해야 하고(자산에 돈을 쓰는 것) 일찍 시작하지 못했으면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말고 크게 크게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떻게 하면 투자를 최소화할까?'에서 비롯한 포트폴리오 이론이 있는데(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저자는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는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작은돈으로 큰돈을 벌고싶으면 균형을 깨는, 집중을 해야 하고 배짱과 인내, 실패를 향한 바람직한 태도 또한 필요하다. 어쩌면 전재산을 배팅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긴데, 대부분의 사람이 이걸 못하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5. 경제적 자유를 얻는 길은 쉬울까 어려울까

 결론부터 말하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길이라고 한다. 마치 대입, 취준, 이민준비를 할 때 그 당시에는 어려웠지만 현재시점에서 과거를 돌아볼 때 그다지 어렵다고 느끼지 않았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것을 많이 배우고, 배웠다면 실천해 보고, 실패한다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 보는 태도가 있다면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행하기 위해선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반응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후감 - AI 2024 트렌드, 활용 백과  (1) 2024.01.05
(크몽) 미국 간호사, 미국 이민 전자책 출간  (0) 2024.01.04
부의 인문학  (2) 2023.11.09
타이탄의 도구들  (1) 2023.10.13
장사의 신  (1) 202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