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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간호사/이민 수속

병원 직고용에 대한 견해

1. 미국 간호사에 대한 늘어난 관심

 요새 들어서 미국 간호사 이민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주변 선생님들이 늘었다. 원래도 다들 한 번쯤은 꿈꿔봤겠지만 요새 의사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진지하게 고려하는 분들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재밌는 건 의사 파업 장기화로 의사들의 해외 이민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사는 간호사에 비해 미국 영주권을 얻기 위해 경력이나 업적(논문 등재 라던가)이 더 필요한 듯 보인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간호사가 그만큼 커리어를 유지하면서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기 쉽다는 뜻이 된다.

 예전 글에서도 설명 했지만 미국 간호사가 되는 방법 중 가장 통상적인 것이 sponsorship을 통해 이민비자+영주권취득을 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한국에이전시, 현지에이전시(다이렉트에이전시), 병원직고용이 있겠다. 요새 지인들 혹은 컨설팅을 진행했던 선생님들이 유독 직고용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아래에 이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와이프의 첨언을 서술하겠다.

2. 지극히 개인적인 병원 직고용에 대한 생각

 어찌보면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미국에 내가 원하는 규모의, 페이도 괜찮은 병원에서 기왕이면 희망부서까지 반영되어 일하는 형태이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할 것은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건 지극히 사견이고 병원 직고용을 희망한다면 아래 제시할 '이런저런 사항을 고려할 필요도 있겠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1] 과연 병원 업무환경이 좋을까

 신용사회인 미국에서 생면부지의 외국인에게 영주권 스폰서를 자처하면서 까지 데려오려고 한다는 게 어쩌면 그만큼 인력이 부족하고 일하기 힘든 곳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2] 계약 기간

 에이전시에 떼이는 돈 없이 널싱홈이 아닌 병원에서 처음부터 경력을 쌓는다는 메리트와 동시에 보통 계약기간이 길다는 디메리트 역시 가지고 있다. 보통 3년 정도를 생각하는 데, 과연 내가 한 병원에서 3년동안 일할 수 있을 까에 대해서는 나 자신은 의문이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저떻게 3년을 채웠지만 언어와 문화가 전혀 다른 미국에서, 3년을 한 병원에서 일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더 좋은 조건의 병원이 눈에 들어올지도 모르는 일이고 가족계획이나 기타 신변상의 변화로 장기간 휴직에 들어간다거나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설명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계약기간이 길 수록 변수상황에 취약해진다는 것. 

[3] 비이민비자

 간혹가다가 비자 스폰서십을 이민비자가 아닌 H1B, F1 같은 비이민비자로 해주는 병원들이 있다. 그렇다면 비이민비자->영주권 신청 전환 기간 동안은 더더욱 병원에 몸이 묶여있을 수밖에 없는데, 위의 '계약기간'에서 설명한 것의 연장선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간호사로써 미국행이 가지는 최고 장점은 미국 영주권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그 길을 돌아가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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