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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간호사/이민 수속

미국 간호사 - 엔클렉스 시험 준비(계기, 공부법)

1. 엔클렉스를 준비하게 된 계기

[1] 타임라인 공유

2023.07.12 - [미국간호사/이민 수속] - 미국간호사 준비 - 이민수속과정(내 타임라인+비자스크린)

 

미국간호사 준비 - 이민수속과정(내 타임라인+비자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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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크의 포스팅을 요약하면, 아직도 모르겠는 이유로 인해 ATT를 1년 만에 받은 상태였으며 최초 ATT를 받았을 땐 팬데믹이 한창이라 시험 응시를 위해 출국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태였다. 따라서 저 기간 한정으로 ATT를 6개월 연장해주고 있었다. 나도 공부 기간을 벌 겸, 출국 날짜도 조정할 겸 6개월을 미룬 뒤 준비했던 걸로 기억한다.

[2] 엔클렉스 준비 비하인드 

 때는 2021년 초, 대학교 후배이자 같은 해에 같은 병원에 입사했던 친구가 갑자기 그만두고 미국행을 준비한다고 내게 알렸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인물이 미국행을 준비한다고 곧 엔클렉스를 볼 거라길래, 굉장히 충격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행은 내게 있어서 10년도 넘은 꿈이었는데, 당시까지 난 뭔가 이뤄 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엘츠 스피킹을 깔짝깔짝 공부는 했지만 성과가 전혀 없었고, 미국 면허도 없었기 때문에 에이전시와 계약을 시작할 수도 없었다. 이대론 안 되겠다 싶었고, 엄마도 나이 서른까지 미국 못 나갈 거 같으면 그냥 한국에 있으라고 하셨다. 한국에선 임상에 더 남아있고 싶지도 않았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 짧은 인사이트로는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2. 공부 방법

 대부분 엔클렉스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과 같이 나도 인강+문제은행으로 시작했다. 나중에 와이프 이야기를 들어보니 와이프도 같은 방식으로 공부를 했다고 들었다.

[1] 구체적인 계획, 내 공부 방법

 어쩌다 보니 수능 수험생들이 고민할 법 한 공부방법에 대해 쓰게 되는데 글을 읽는 분 둘 중 나와 같은 성향의 공부법을 가진 사람들이 있으리라 생각해서 후기를 써보겠다.

(1) 내게 계획이란? 

 없었다. 평소에 일기도 안 쓰고 캘린더도 거의 쓰질 않을 정도로 난 계획 짜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엔클렉스를 공부를 계획할 때도 시간단위로 구체적으로 짜는 타입도 아니고, 일일 목표량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하루에 몇 시간, 매일 하기'와 같은 time-oriented goal이 내게 훨씬 더 잘 맞았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매일 자습실에 갇혀있었기 때문에 오래 앉아있는 건 자신 있었다. 그땐 순 공부시간 13시간을 달성한 적도 있었다. 비슷한 감으로 그날 듀티와 상관없이 일 하는 날은 순 공부시간 4시간(3시간인지 4시간인지 잘 기억이 안 난다), 쉬는 날은 순 공부시간 8시간을 달성하기로 자신과 약속했다. 지금 보면 그냥 무식하게 양으로 승부하는 공부법인데, 주변에 이렇게 까지 한 사람은 못 들어본 것 같다. 이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합격하는 데 지장은 없겠지만 난 학부때 공부를 아예 안 해 학점 바닥에 전공지식이 거의 전무했기 때문에 자신이 없어서 더 많이 공부했던 것 같다. 

(2) 내 공부방법 

 일 하면서 순 공부시간을 4시간 채우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오버타임까지 포함하면 평균 10시간 정도 일했고 자는 시간 5~6시간을 제외하면 8시간이 남는 건데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채우기 위해 대중교통으로 이동 시, 나이트 근무 시 야식시간에는 타이머를 켜고 유월드 문제를 풀었다.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할 시간이 나면 인강을 들었다. 고등학교 땐 인강 보는 시간은 공부시간으로 치지 않았는 데 엔클렉스 공부할 때는 좀 스스로에게 관대하게 굴어서 인강 듣는 시간도 공부 시간으로 쳤다.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 땐 모바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도 삭제했었다. 만약 약속이 있어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날에는 남은 시간만큼 다음날 더 공부했다.

 데이땐 칼퇴하고 집에 가서 저녁을 먹은 뒤 스터디카페에서 자기 직전까지 공부하다 왔고 이브닝은 퇴근 후 새벽까지 공부 시간을 채우고 집에 들어갔다. 나이트 땐 자고 일어나서(보통 일어나면 오후 두 시~세시였다) 출근 직전까지 공부를 했다. 내 공부스타일 중 하나가 자리를 계속 바꿔가면서 해야 잘 되는 것인데(돈 많이 드는 공부법), 쉬는 날엔 집~스터디카페 혹은 그냥 카페를 왔다 갔다 하며 인강에서 나온 개념을 정리하고 틀린 유월드 문제 오답노트를 만들었다. 공부한다고 엄청나게 힘들었던 것도 아니지만 반대로 할당 시간을 채운다고 뿌듯한 것도 없었다. 그러나 저 땐 이상하게 몸이 움직였다. 시험 날짜를 정해서 그런지 어머니의 최후통첩 때문인지 몰라도 고등학교 때만큼 공부했던 것 같다. 아마도 저 당시 날 움직이던 건 '절박함'이었으리라.

[1] 인강

 나도 그랬고 대부분 엔클렉스를 준비하는 간호사분들이 한국 인강을 선택한다. 장점은 문제 적중률이 높고 언어 장벽이 없다는 것이다. 단점은 가격이 정말 비싸다. 한국 엔클인강 시장이 과점형태기도 하고 외국 면허시험 리뷰+문제풀이를 해준다는 것 자체가 가격이 비싸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이나 다른 해외 기반 인강 사이트의 가격은 거의 한국의 절반 수준이라 이를 비교하면 비싸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문제 적중률이 높은 외국 인강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을 구매하는 걸 추천하고, 못 찾겠다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한국 것을 결제하자.

(1) 문풀? 정규?

 현재는 어떤 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머리가 굳지 않았고 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문제풀이 강의 만으로도 개념정리까지 충분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나 또한 문제풀이 강의만 듣고 정규강의는 듣지 않았는데, 정규는 일하면서 듣기에 볼륨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문제풀이 강의라고 개념 설명을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본인의 기억력이나 공부머리와는 상관없이 시간이 없다면 문풀이나 실전 강의만 듣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강동엔클렉스, 와이프는 이화엔클렉스에서 강의를 들었는데, 같은 문제풀이 강의여도 느낌상 강동은 개념 정리를 더 잘해주는 편이고 이화는 실전 적중 문제풀이를 더 타깃으로 하는 것 같았다(요새는 어떤 지 모르겠다). 

(2) 강의 기간

 보통 3개월~4개월 단위로 구독할 수 있다. 매일매일 계통별로 문제풀이를 진행하는데, 3~4개월 지나면 전 계통을 돌게 되므로 어느 시점에 강의를 듣기 시작해도 결국 기간 안에 한 바퀴 돌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엔클렉스 공부도 너무 일찍 시작할 필요 없이 시험 보기 3~4개월 전에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이상은 너무 루즈해지고 앞에 배운 것도 까먹기 쉽다고 생각한다. 강동 인강은 같거나 비슷한 개념을 다루는 문제가 전날에도 나오고 다음날에도 나온다면 원장님이 반복해서 개념설명을 해 주셨다. 이 덕분에 제로베이스였던 나도 필수 개념은 정리할 수 있었다. 

[2] 문제은행

(1) U-world 

 사실 유월드 외에 다른 문제은행 플랫폼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난 유월드 60-day access를 구매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무제한 문제은행 문제풀이+리뷰와 pre&post test가 포함되어 있었다. 현재 이 상품 가격은 $169인데, 개인적으로 인강보다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내가 공부할 시점엔 유월드에 2040문제 가량 있었다. 문제수로만 보면 유월드로도 차고 넘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문제를 다 풀지도 못하고도 시험에 합격하니 다른 플랫폼을 찾아볼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2) 유월드 뽕 뽑기

 pre-test를 봤을 당시 40%의 정답률을 보였는데, 저 정도면 아슬아슬하지만 실제 시험에서 합격한 사례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점수였다. 하지만 확실히 알고 찍은 문제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당시 나로서는 매우 걱정스러웠다. 하루에 몇 문제를 풀지 정해두진 않고 그냥 틈만 나면 유월드를 풀었다. 그 결과 모든 문제를 다 푸는 데 2개월 정도 걸린 것 같았다. 그 뒤엔 틀린 문제들을 한 바퀴 돌고, 또 한 바퀴 돌고... 이런 식으로 틀린 문제가 없을 때까지 n바퀴를 돌았다. n바퀴를 다 도는 데 2개월 정도 걸려서 딱 4개월 동안 유월드도 마스터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강동인강으로 들었던 개념 외에 내가 자주 틀린 문제들의 유월드 개념설명을 덧붙여 정리했다.  

uworld
U-World 예시. 출처: Uworld Nur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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