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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간호사

시간대 별 나이트 업무 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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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 [미국간호사] - 미국간호사 - 중환자실 업무 플로우

 

미국간호사 - 중환자실 업무 플로우

1. Sign-in 인수인계를 받고 나면 (혹은 받기 전) Sign-in을 한다. 내 환자를 선택한 뒤 primary nurse로 자신을 지정하는 것을 말하며 업무시간과 업무용 폰 번호를 입력할 수 있다. 그러고 나면 secondary 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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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올렸던 글인데, 이번엔 중환자실로 Transfer를 희망하거나 미국 중환자실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을 위해 시간대 별로 나눠서 조금 더 자세하게 써보겠다. 

1. 7~8PM

[1] 전체인계

 7시부터 Assistant Unit Manager-미국엔 유닛매니저가 보통 두 명 있고 Assistant UM은 밤~새벽까지 일한다-가 전체인계를 하는데 길게는 10분도 한다. 이 분이 부재중이라면 전체인계는 생략한다. 한국에서의 전체인계와 마찬가지로 최근에 바뀐 규정이나 안전사례보고, 부서 질지표 달성 현황 공유, 새로운 의료장비나 물품 소개 등이 주를 이룬다.

[2] 개별인계

 전체인계 후 그 뒤 개별 환자인계를 받는데 끝나면 7시 30분~40분 가량 된다. Bedside Report가 원칙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인사와 함께 자기소개를 하며 이제부터 인수인계를 주고받을 것임을 알린다. 환자가 만약 고위험 지속주입약물(Heparin, Insulin 등)을 달고 있다면 인계 주는 간호사와 받는 간호사가 전산상에 공동으로 Dual Sign-off를 실시한다. 약이 알맞은 루트로 알맞은 속도로 들어가고 있는지 같이 확인하는 것이다. 또, 환자가 Free Flap같은 Plastic Surgery를 받았다면 Doppler로 같이 Flap site를 사정하며 Pulse를 듣는다. 라인 상태도 이때 확인 하는 간호사들이 있는데, 눈으로 라인을 따라가며 clamp 되어있지는 않은지, 알맞은 루트에 알맞은 약물끼리 들어가는 지를 살펴본다. 인계 후에 업무용 핸드폰을 건네받고 핸드폰에 로그인한다.

[3] 전신사정

 인계가 끝난 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전 계통을 아울러 사정한다. 전신 사정한 데이터는 인수인계 때 그대로 공유하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이전 글로 링크를 남기겠다.

2023.07.29 - [분류 전체보기] - 미국간호사 - 인수인계 차이

 

미국간호사 - 인수인계 차이

1. 인수인계 아침 그리고 저녁 7시부터 인수인계를 시작한다. 그전에 'huddle' 이란걸 하는데, 한국으로 치면 전체인계다. 대부분 중환자실이 그렇듯 전체인계 시간에는 질지표달성 이라던가 바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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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이탈, I/O

 ICU Level of Care환자는 q1hr 바이탈체크 및 I/O체크이므로 앞으로는 생략하겠다. 특이하게 본원에서는 환자 체온을 4시간에 한 번만 재는데, 우리 부서는 8PM, 12AM, 4AM 이렇게 측정한다. Q4hr 바이탈 측정하는 Acute level of care 환자들도 이때 바이탈과 I/O를 측정한다. 

2. 8~9PM

[1] (경우에 따라)환자 침대로 옮기기

 데이 때 환자들이 재활을 하며 침대에서 나와 의자에 앉아있는 데 보통은 밤이 되기 전에 다시 침대로 눕혀놓는다. 간혹 밤까지 의자에 앉아있는 환자들이 있는데, 보통 이 시간대에 그들을 다시 침대로 돌려놓는다. 환자 거동상태에 따라 다른데 최악의 경우는 배액관이 주렁주렁 달린 아주 무거운 환자를 한 명 이상의 동료간호사 혹은 PCT(Patient Care Technician-조무원 정도)를 불러 Sling을 이용해 침대로 옮겨야 하는 경우다. 자주 있는 케이스는 아니고 대부분은 간호사 한 명 내지는 두 명이 환자를 부축+IV Pole이나 배액관 봐가면서 침대로 옮긴다.

[2] 환자 닦고 옷갈아입히기, 드레싱 체인지 

 CHG가 섞인 Wipes로 환자 몸을 전부 닦고 EKG lead와 Pulse Oxymeter를 교체한다. Pulse Ox스티커는 원칙적으로 듀티마다 교체해야 하지만 안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가운도 새 걸로 입히고 만약 더럽다면 베개 커버와 시트, 때로는 침대 커버도 교체한다. 전신 피부 사정도 이때 가능한데, 욕창 예방을 위한 발 뒤꿈치+엉덩이 Foam드레싱도 교체한다. 매주 토요일 밤에는 환자 피부상태를 사진 찍어서 전산에 업로드한다. 수술부위 드레싱을 제외한 라인이나 배액관 드레싱 상태가 안 좋다면 교체하거나 무언가 덧붙인다만... C-line드레싱을 제외하고는 한국에 비해선 훨씬 드레싱 교체를 안 하는 것 같다. 가끔 환자가 그냥 자고 싶어 하거나 아예 거절하는 경우가 있는데, 융통성 있게 이 업무는 다음날 아침으로 미루거나 하지 않고 인계만 넘긴다. 

[3] 간호기록

 원칙적으로는 8PM시간에 맞춰 간호사정, 환자교육, Care Plan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하지만 제시간에 하기 힘들다. 보통의 경우 9시 정도에 간호 기록을 마치게 되고 더 일이 밀리면 10시에도 기록을 하게 된다.

[4] 투약

 8PM에 약들이 많이 스케줄링 되어있다. 앞뒤로 한 시간까지는 투약해도 상관없기 때문에 약의 중요도에 따라서, 환자 상태에 따라서 뒷 스케줄 약과 같이 몰아주기도 한다. 한국에 대해 투약 시간이 빡빡하지 않고 매우 유동적이니 뒤에는 투약에 대해 서술하지 않겠다. 

3. 9~10PM

[1] 환자 재우기

 앞선 업무로 한바탕 거사를 치르고 나면 환자를 재우게 되는데, 소등도 하고 수면제도 준다. 보통 멜라토닌을 깔아준다.

[2] 라운딩참여

 NP, PA혹은 Attending이 이 시간대쯤 간단히 라운딩을 돈다. 특별한 건 없고 본인들이 환자에게 달려있는 약이나 장비 확인, 랩을 몇 시에 나갈지 등을 간단하게 간호사와 확인하는 과정이다. 그 외 간호사가 필요로 하는 것이 있는지 물어보기도 하니 궁금한 점을 물어보거나 필요한 오더를 이때 받아도 좋다.

[3] 약 수령

 우리 부서에선 9시 반에서 10시 넘는 시간 사이에 약국에서 한바퀴 돌며 정규약을 서랍에 넣어주는데, 저녁 애매한 시간에 추가된 약도 보통 이 시간에 올라온다. 따라서 급한 약이라면 약국에 전화를 해서라도 먼저 받아놓는 것이 좋다. 이를 Provider들도 알아서인지 보통 10PM에 스케줄링되어있는 약들도 많다.  

3. 10PM~12AM

 별다른 이벤트가 안 생기고 순조롭게 모든일이 끝났다면 해당 시간대는 한가하다. 밀린 차팅을 해도 좋고 온라인 교육을 들어도 좋고 그냥 핸드폰 보면서 놀아도 아무도 눈치 주지 않는다. 만일 환자의 Line과 Backcheck Valve를 바꿔야 한다면 이 시간에 준비하기도 한다.

4. 12~1AM

[1] 라인 체인지

 IV 지속주입 라인은 4일마다 한번씩 교체하는데, 보통 12시가 지나면 교체한다. 라인을 교체할 때는 달려 있던 약물 내지는 수액 bag도 같이 교체하며 유효기간과 약물명을 테이프로 붙여서 모두가 알아보게 한다. ABP, CVP, PAP와 같은 Transducer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에 비해 시간을 분단위로 딱딱 지키진 않기 때문에 자는 환자를 깨우기 싫다면 아침으로 미루기도 한다.

[2] Break Coverage

 보통 2인 1조가 되어 서로 쉬는 동안 환자를 봐주는데 1시간 반을 쉬는 것이 기본이며, 이르면 열두 시부터 늦게는 한시에 첫 번째 사람이 Break에 들어간다. 보통 빈 베드를 배정받은 사람은 혹시 신환을 받게 될 수도 있으므로 12시에 바로 쉬러 간다. 누가 먼저 갈지 이때 정하고 간단하게 인계를 받는다. Break를 갈 때 주는 인계는 간단한 버전의 전신사정 인계를 주면 된다. 

5. 1AM~3AM

 가장 한가한, 자유시간이나 다름 없다. 전신 재사정 기록을 남기는데, 실제로 재사정을 하는 건 아니고 8PM에 했던 전신사정 결과와 비교해 차이점이 있는지 없는지만 기록하면 된다.

6. 3~5AM

[1] 랩 나가기

Morning Labs를 보통 이 시간대에 나간다. 피를 뽑을 수 있는 라인이 없어 환자를 바늘로 찔러야 하거나 경환인 경우엔 더 늦은 시간에 랩을 나가기도 한다. 랩을 나가면 아무리 늦어도 결과가 5시 정도엔 나올 텐데, 검사실에서 loss 되거나 몇 시간이 지나도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므로 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2] X-ray

 포터블 엑스레이가 이르게는 4시부터 시작해서 한바퀴 돈다(보통 5시쯤부터 돈다). 사실 방사선사가 도와달라고 하지 않는 이상 간호사가 딱히 할 일은 없다.

7. 5~6AM

환자를 깨우면서 다시 바빠지는 시간대이다. 약들도 많이 스케줄링되어있고 깨알 루틴 업무도 해야 한다. 

[1] 미룬 업무 해결

 위에서 언급했던 미뤘던 업무-환자 씻기기, 드레싱 체인지, 라인 체인지 등-가 있다면 이 시간대에 해결한다.

[2] 그 외 루틴업무

 부서마다 다르겠지만 Suction Canister+line교체, Urine Bag 비우기, 새로운 Sterile Water 통, Nasogastric Tube용 시린지, 약 컵 등을 비치해놓는 것도 이 시간대에 한다. 

[3] 랩 결과 확인

 랩이 제시간에 나왔는지, 결과값이 터무니없진 않은 지 확인한다. Provider들 역시 랩 결과를 눈에 불을 켜고 기다리는데, 부족한 전해질을 채워주는 것이 나이트 Provider들의 업무이기도 하고 그들도 인계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과가 이상하거나 아직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검사실에 전화해서 확인하거나 새로 랩을 나가야 한다. 

8. 6~7AM

 일을 마무리하고 인계준비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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