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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간호사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본 미국 임상용어(1)

1. 미국의 임상에서 쓰이는 영어

 입사 후 부서체험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생소한 표현이 너무 많고 아는 표현이지만 '이럴 땐 이렇게 말하는구나' 했던 기억이 많다. 지금은 어느 정도 귀에도 익고 입에도 발라져서 무리 없이 의사소통하는데, 이런 표현들을 기억나는 선에서 조금 정리해볼까 한다. 꼭 임상에서만 사용하지 않더라도 일상+병원세팅에서도 자주 쓰지만 내겐 생소했던 표현들도 적어보겠다.

[1] Satting Around

 O2 Saturation이 어떤지 의사소통할 때 사용하며 일상생활에선 쓰지 않는 표현이다. Satting이라는 표현은 사전에 없는 속어인데, saturation을 어거지로 동사형태로 만든 듯하다. 거기에 Around를 더해서 '산소포화도가 ~~ 선에서 계속 왔다 갔다 했다'라고 할 때 쓸 수 있다.

예) She was satting around 90s during the day.->환자가 데이동안은 새츄레이션 90대 정도였다. 

[2] Tanking

 Blood Pressure가 뚝 떨어지는 걸 표현하고자 할 때 쓸수있다. 우리 부서에선 잘 못 들어봤지만 타 부서에선 이 표현도 들을 수 있으니 쓰는 사람 마음이다. 처음 이 단어를 들었을 땐 'Tank'ing이라는 단어가 '탱크?'처럼 강력하고 왠지 혈압이 확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 의미는 반대이다. 

예) Systolic tanked to high 80s.->SBP가 80대로 뚝 떨어졌었어.

[3] Hanging around

 일상에선 '놀러다닌다' 정도의 의미일 텐데, 임상에서는 위의 'Satting around'와 거의 같은 뜻으로 혈압이나 맥박이 어느 정도 선에서 머물렀다고 표현할 때 쓴다. 

예) His heart rate was hanging around 110s.->하트레이트가 110대 정도였어.

[4] ~ish

 이 표현은 임상외에서도 쓸 수 있지만 난 미국에 와서 처음 들어본 표현이다. 주로 숫자나 시각 뒤에 붙여서 '~즈음에'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발음할 땐 앞의 단어를 먼저 말하고 뒤에 '이쉬' 발음을 해준다. 즉 연음법칙을 적용하지 않고 정직하게 발음한다. 

예) 4ish->(four-ish) 4시쯤?

[5] cooking

 검체를 검사실로 보낸 뒤 검사실에서 검사중일 때를 표현한다. 전산상에는 'In process'라고 포멀 한 표현으로 나오지만 구어체에선 cooking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뭔가 뒷세계의 lab에서 마약을 만들 때도 이 표현을 쓰는데, 연구실에서 뭔가 돌리거나 만드는 모든 것을 총칭하는 단어 같다. 

예) What happened to tacro level? Idk, It's still cooking.->타크로리무스 레벨 어떻게 된거야(결과가 왜 아직도 안 나와)? 몰라, 아직도 검사진행 중이야.

[6] draw the blood/lab

 위에서 lab 이야기가 나와서 공유하자면, 랩을 나가기 위해 피를 뽑는 건 'draw the blood'라고 표현한다. Lab은 검사실 자체를 의미하기도 하고 검사실로 보내야 할 검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검사실 자체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쓰고 싶을 땐 굳이 'Laboratory'라고 풀네임을 말하지 않고 그냥 'Lab'이라고 한다. 한국임상에서도 '정규랩' 같은 표현을 쓰는 데 미국도 비슷하게 'morning lab' 이라던가 'afternoon lab'으로 표현한다. 

[7] someone likes something

 일상생활에서는 누군가 무엇을 좋아한다는 표현인데, 임상에서 쓸 때는 환자가 어느 약에 더 반응이 있는지 혹은 더 민감한지를 이야기할 때 쓴다. 예를 들어 환자가 norepinephrine 보다 vasopressin에 더 반응이 좋다면(혹은 더 민감하다면) 환자는 vasopressin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는 셈이다. 

에) It seems like patient likes vaso more than levo.->환자가 놀핀 보다 바소에 더 반응이 좋은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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