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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간호사

시간대 별 데이 업무 플로우

0. 나이트 업무 참조

 나이트 업무와 겹치는 부분은 생략할 예정이니 이전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2024.05.24 - [미국간호사] - 시간대 별 나이트 업무 플로우

 

시간대 별 나이트 업무 플로우

0. 이전 글 참고2023.07.31 - [미국간호사] - 미국간호사 - 중환자실 업무 플로우 미국간호사 - 중환자실 업무 플로우1. Sign-in 인수인계를 받고 나면 (혹은 받기 전) Sign-in을 한다. 내 환자를 선택한 뒤

versatile-kim.tistory.com

1. 7~8AM

 나이트 시작과 똑같이 전체인계->개별환자인계 순으로 진행된다. 유닛매니저 주도 하에 진행되며 우리 부서는 데이 매니저가 부재중이어도 Clinical Resource Nurse에 의해 간단하게나마 전체인계는 한다. 그 외 업무 흐름은 나이트와 동일하다. 

2. 8~10AM

본격적으로 바빠지는 시간대이다. 

[1] 회진 참여

 보통 9시가 넘어가며 회진이 시작되는데, 부서 특성상 잡과에 Multidisciplinary care가 기본이라 그런지 한 두 팀이 회진을 도는 게 아니다. ICU에 상주하는 ICU팀(Attending이 마취의이다), Heart Failure팀(주로 흉부외과+심장내과 의사들로 구성), Lung Transplant팀(호흡기내과), Liver Transplant팀 등등 한 환자를 놓고 기본 두 팀이 회진을 도는 것 같다. 회진 중 의료진이 간호사에게 환자 상태에 대해 질문하기도 하고 간호사가 환자 상태에 대해 궁금한 것이나 걱정되는 것을 공유하기도 한다. 따라서 본인이 보는 환자들에게 동시에 회진이 온 게 아닌 이상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2] 재활

 Occupational Therapist와 Physical Therapist들이 이르면 아홉시 전부터 환자 재활에 참여한다. 회진 시간과 어느 정도 겹치기도 하고 환자가 검사나 시술 혹은 수술 예정일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메신저를 통해 시간을 조율하는 편이다. 재활치료 인력들이 많다면 그들이 알아서 환자 재활 중 모니터링을 실시하지만 인력이 부족한 경우 간호사도 환자 재활을 도와야 한다(보통 담당간호사가 아주 바쁘지 않다면 서로서로 도와주는 편이다). 또, 환자에 따라 재활 직전 줘야 하는 약이 있기도 하고 환자가 특정 시간에 재활을 원하는 경우도 있으니 간호사가 융통성 있게 시간을 잘 조율해야 한다. 

3. 10AM~12PM

[1] 회진 정리 

 회진이 끝나고 난 뒤 바뀌는 수많은 오더를 쳐내는 시간이며 주로 바뀐 오더 하 약물 용량 조정, 산소 용량 변경, 추가 랩, 추가 약 등 무궁무진 하다. 또한 보통 오전 8시와 10시에 약이 몰려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부서 내 주요 환자군이 이식환자라 약이 엄청 많다) 일이 밀린다면 열한시까지도 약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2] 시술, 검사

 당일 회진때 결정된 시술이나 검사라면 빠르면 이 시간대부터도 준비하게 되며 데이 내내 무언가 스케줄 되어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송기사를 전산으로 호출하고(ICU환자는 무조건 환자 베드로 이동하며 스트레쳐 카는 거의 쓰지 않는다) 보통은 Transport Nurse가 있어 이송이 필요한 시점에 전화하면 된다. 이송 간호사도 바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답을 받으면 담당간호사가 이송을 담당해야 한다. 그 외 vent가 달렸다면 RT, 에크모가 달렸다면 체외순환사에게도 전화를 해서 시간 조정을 해야 하는데, 검사실 직원이 일괄적으로 단톡방을 파(?) 환자에 관련된 모든 의료진을 초대해 시간을 조정하는 경우도 많다.

[3] 퇴원 준비

 ICU임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하는 환자들이 간혹 있는데, 병원에서 목표하는 퇴원 시각은 12시 전까지다. 보험 관련해서 12시를 넘어가면 행정적으로 골치가 아프다나 뭐라나...그런 이유로 가능하면 이 시간대에 퇴원 준비를 한다. 사회복지사나 약사들이 환자에게 퇴원 교육을 실시하기도 하고, 간호사도 퇴원 요약 서류를 뽑아 교육을 하고 환자 서명을 받아야 한다. 라인도 미리미리 제거하며 IV라인 하나는 최후까지 남겨 놓았다가 모든 준비가 끝나면 그때 제거한다. 환자를 집에 보낼 수단-보호자, 택시 등-을 확인하고 환자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가 필요할 경우 담당 간호사가 환자를 에스코트하기도 한다. 

4. 12~4PM

 상대적으로 한가해지는 시간이지만 나이트의 한가함에 비하면 세발의 피도 안되며 한국보단 덜 하지만 여전히 바쁘다. 차팅이 아주 밀렸다면 이 시간에 마무리 하기도 하고 슬슬 휴게시간 커버를 하게 된다.

[1] Break Coverage

 나이트떄와 마찬가지로 간호사 둘이 짝을 지어 시간을 정하며 바쁜 데이 특성상 이르면 열두 시에, 늦으면 아예 못 쉬는 경우도 있다. 나이트와 다르게 데이는 한 시간 휴식한다. 나이트로 오기 전 프리셉터 기간을 포함 데이를 6개월 했었는데, 경험상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으러 갔던 적은 거의 없었다. 

[2] 오후 재활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시 하루에 두번 재활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 시간대에 주로 두 번째 재활을 한다. OT/PT(Occupational/Physical)들도 점심을 먹고 와서 2차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이식환자에 해당하는데 OT/PT가 오후에 불가능하다면+환자가 침대 밖으로 나와 걸을 수 있다면, 담당간호사가 오후 재활을 진행하기도 한다. 

5. 4~7PM

 나이트가 4~7AM에 바쁜것과 반대로 6PM 저녁 약을 제외하면 그나마 한숨 돌리고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다. 드레싱 교체나 물품 채우기, 인계 준비 같은 기본적인 것들 말이다. 데이는 확실히 인력이 많은 대신 바쁘고 손이 많이 간다. 그래도 정상적인 생활 패턴을 구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데이 선호도가 매우 매우 높고, 데이 포지셔닝은 철저하게 Seniority에 기반하기 때문에 간호사들 이직률이 높은 우리 부서도 보통 3년 이상은 일해야 데이로 넘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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