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공인중개사 라이센스 구조
한국에선 한때 붐이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리얼터 시험을 뉴욕에서 준비해 봤다. 육아휴직 중이기도 했고 나중에 집을 살 때 관련 지식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였다. 주마다 라이선스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 강의와 시험을 검색할 때 자신이 취득할 주의 것을 검색해야 한다. 간호사 면허와 비슷하게 원칙적으로 A주에서 딴 라이선스를 B주에서 사용하지 못하지만, 몇몇 주는 상호 간에 reciprocity가 있어 타주 면허 취득이 간소화될 순 있다.
[1] Salesperson
말그대로 세일즈를 담당하며 브로커의 관리감독하에 일한다. 뉴욕주의 경우 77시간의 교육 후에 학원 시험을 통과하고 주 시험도 통과하면 salesperson 라이센스가 나온다. 하지만 브로커 밑에서 일하지 않으면 라이센스는 효력이 없다. 그 상태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아예 무효가 되기 때문에 브로커 컴퍼니를 어떻게든 구해서 라이센스를 유지해야 한다.
[2] Broker
salesperson경력이 2년 이상, 만 20세 이상, 152시간의 교육수령 및 시험통과-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면 브로커 자격증이 나온다. 상기한 세일즈펄슨을 관리하는 것이 전반적인 업무다. 자기 회사를 차려서 salesperson을 고용할 수 있고 다른 브로커 밑에서 일하는 associated broker가 될 수도 있다. 보통 거래 후 커미션이 떨어지면 브로커와 세일즈펄슨이 일정비율로 나눠갖는다.
2. 가장 신기했던 점
바로 위에서 설명한 '커미션을 나눠갖는다' 는 업계규칙 때문에 브로커는 사실상 salesperson를 많이 거느리면 거느릴수록 자기 주머니가 두둑해진다. 그래서 이 업계는 사람이 곧 돈이고, 내 경우 학원에 등록하고 온라인 강의만 듣고 있을 뿐인데도 여러 broker company에서 입사제안을 받았다. 아주 규모가 큰 Compass, Corcoran, Sotherby 같은 데서 연락이 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중견기업급 여러 군데서 입사제의가 적극적으로 왔다. 간호사는 도통 뽑지를 않고(요새 더 그렇다) 백그라운드 체크를 매우 빡세게 하던걸 생각하니 신세계였다.
연락이 왔던 회사들 중 규모가 가장 크고 내가 일하기 편할 것 같은 곳에 답장을 했다. 진짜 매우 적극적이었고 일주일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같은 느낌의 강의를 들어보는게 어떻겠냐고, 그리고 시간 될 때 자기네 오피스로 찾아오라는 연락도 왔다.
3. 강의 및 학원시험
[1] 강의(온라인)
온라인 내지는 오프라인으로 77시간 짜리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난 RELNY라는 사이트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 백 몇십 달러 하는 베이직 강의를 groupon 할인 티켓 적용시켜서 90달러 밑으로 구매했던 것 같다.

Basic플랜은 강의와 시험만 있어서 난 연습문제도 풀고 단어카드도 볼겸 한 단계 높은 플랜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공부는 한 달 정도 했는데 육아가 아니었다면 보름만에도 끝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개념정리단어카드를 많이 들여다보진 않았다. 강의 구조는 앞의 강의를 듣지 않으면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게 되어있었다. 각 챕터 강의가 끝날 때 간단한 쪽지시험을 봤다.
[2] 학원 시험
살짝 긴장했는데 전혀 그럴필요 없었다. 일단 시험문제가 앞선 강의에서 풀었던 쪽지시험들 중 골라서 나왔기 때문에 처음 보는 문제가 단 한 문제도 없어서 너무 쉬웠다. 이 업계가 허들이 엄청 낮고 누구나 세컨드잡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학원 입장에서 시험을 어렵게 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RELNY는 가장 비싼 플랜을 고르지 않는다면 온라인으로 시험 보는 비용이 65달러나 했다. 하지만 시험문제의 난이도나 강의 내용을 고려해 볼 때(강의 질이 낮다는 뜻은 아니고 굳이 시험등록비 아끼겠다고 비싼 플랜 구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위에서 브로커회사들의 연락이 많이 왔다고 했는데, 아마 학원과 연계되어 학원에서 수강생 정보를 가져가는 것 같았다. 온라인으로 본시험을 통과하고 하루 안에 또 메일이 와서 합격을 축하한다고 왔다.
'이것저것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뉴욕 real estate salesperson state exam 후기 (4) | 2025.08.05 |
|---|---|
| 칸쿤후기 (0) | 2024.08.11 |
| 미국 법인 설립+상표출원 후기 (1) | 2024.07.08 |
| 라스베가스 후기 - 먹을거리 (1) | 2024.03.11 |
| 베가스 여행 후기(볼거리) (2) | 2024.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