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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6 - [미국간호사] - 미국간호사 - 병원 오리엔테이션(채용시스템 차이, 강의실 교육)
1. 교육 기간
한국에서 내가 있던 병원의 오티 기간은 특수부서 10주, 일반 병동 8주로 기억한다. 앞의 한 달~5주 정도는 주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었으며 중간에 부서체험이 하루 있었다. 그 뒤 부서에서 프리셉터를 따라다니며 실무를 갈고닦게끔 했다. 미국은 보통 4개월 정도가 오티기간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지금 있는 병원은 경력직 10주, 신규간호사는 12주라고 하는데 뉴욕 내 다른 병원에 비하면 기간이 짧다고 들었던 것 같다. 강의실에서 수업 듣는 기간은 한 달이 채 되지 않으며, 나머지 6~7주 정도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프리셉터와 함께 다녔다. 또 하나 차이라고 한다면, 난 나이트 시프트 멤버로 들어왔지만 오리엔테이션 대부분은 데이 시프트로 교육을 받았으며, 2주만 나이트 시프트 프리셉터와 함께 나이트 업무를 익혔다. 예전엔 아예 나이트 오리엔테이션이 없었다고...
2. 분위기
한국에선 프리셉터의 성향에 따라 오리엔테이션기간이 지옥일 수도, 천국일 수도 있는 환경이었다. 내가 병원을 다니던 시기는 이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태움' 문화라는 게 없진 않았기 때문에, 가끔 프리셉터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여기서도 몇몇 신규간호사들은 프리셉터 기간이 더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겪어보고 옆에서 본 바로는 한국보단 백배 천배 여유롭다. 가장 크게 다르다고 느낀 것은, 여기선 내가 경력직인걸 모두가 알지만 날 가르칠 땐 신규처럼 하나하나 처음부터 보여주고 가르쳐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비슷한 걸 여러 번 물어봐도 모두가 친절히 알려줘서 한국에서처럼 물어보는 것도 눈치 봐야 하는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3. 교육전담간호사?
한국에선 요즘들어서 많아지는 포지션이지만 아직 없는 병원도 있을 것이다. 교육전담간호사는 직접 강의를 하기도 하고 참고자료를 만들기도 하며 프리셉터 기간 중 힘든 것은 없는지, 잘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러 돌아다니기도 한다. 한국 병원에 있을 땐 신규간호사들이 마음 놓고 고충을 토로하거나 평소 궁금했던 것을 질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기도 했다. 미국 병원에서도 교육전담간호사들이 여럿 존재하며 팀 or유닛마다 한 명씩은 있어 보였다. 마찬가지로 강의+실습 진행, 신규 입사 간호사들 follow-up 이 주 업무인데, 사실 한국에 비하면 그 관리하는 정도가 덜 하다고 느껴졌다. 얘기를 들어보니 한 명의 교육전담간호사가 맨해튼 캠퍼스뿐만 아니라 브루클린, 롱아일랜드까지 전부 커버한다고 들었는데, 그 때문에 개개인에게 세세하게 신경 쓰진 못하는 듯했다(한 바퀴 돌면 하루 다 가겠다...). 다만 한국보다 낫다고 느낀 건, 강의자료나 참고자료의 질이 훌륭하고 그걸 사내 포털에 공유해서 언제든 찾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 정도겠다. 개인적으론 미국이 교육전담간호사에 대한 의존도가 오히려 적다고 느껴졌다.
4. 체크리스트
오리엔테이션, 특히 프리셉터기간에 채워야 할 체크리스트 북을 십중팔구 받았을 것이다.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체크리스트를 나눠주고 뒷편엔 자아 성찰이나 일지 등 앞으로 내가 보완해야 할 점을 적는 칸까지 있어 한국과 구성이 거의 똑같았다. 한 가지 차이라면 미국 병원 체크리스트엔 기본간호항목(예를 들면 인퓨전펌프 조작, EKG모니터링, Defib기 사용법 등)마다 QR code가 있어 온라인으로도 체크를 하게 되어있다. 주로 강의실 교육 중에 확인 용으로 이걸 사용하는데, 요샌 한국에도 QR code를 이용한 체크리스트가 있을지 모르겠다.
5. 총정리 비교 표
오리엔테이션 비교 | 한국 | 미국 |
오티 시작 일시 | 병원마다 다르지만 2개월 텀 | 대부분 2주마다 |
교육 인원 | 병원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에 100명 이상 | 30명 될까 말까 |
교육 방식 | 거의 대부분 오프라인 강의실 강의 | 온라인 교육 비중이 더 큼 |
교육 과목 | 부서에 맞는 기본+특수상황 간호 | 중환자실의 경우 한국의 교육과목+마취, TTM, 수술종류 등 더 세분화 되고 더 심도깊음 |
교육 기간 | 강의실 교육 3~4주+프리셉터기간 최소 6주 이상 | 강의실 교육 4~5주+프리셉터기간 4~5주 |
분위기 | 프리셉터 따라 편차가 매우 큼, 대체로 빡빡 | 대체로 널널함, 자유로운 분위기 |
교육전담간호사 비중 | 생각보다 큰 편 | 생각보다 적은 편, 강의자료/참고자료 만드는 데 더 치중된 느낌 |
체크리스트 | 양국 다 큰 차이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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