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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후기

뉴욕 - 뮤지컬 MJ 후기

1. 뉴욕여행 (거의) 필수 코스!

 뉴욕의 뮤지컬은 우리나라로 치면 대학로 연극느낌으로 공연 횟수도 많고 종류도 엄청 많은데, 그게 뮤지컬이어서 그런지 공연장 규모나 가격면에선 역시 궤를 달리한다. 뉴욕여행 오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쯤은 보고 싶어 하는 뮤지컬,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이 없지는 않기에 간단히 소개하겠다.

2. 티켓 구하는 방법

 나도 잘 몰라서 유튜브 채널을 참고했다(아래 영상 참조). 

https://www.youtube.com/watch?v=44YUzJK_ddM&t=328s

[1] TKTS

https://www.tdf.org/discount-ticket-programs/tkts-by-tdf/

 

TKTS by T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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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tdf.org

 TKTS는 내가 알기론 당일날 몇시간 전에 오피스에 직접 방문해서 남아있는 표를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어느 정도 팔리고 남은 자리를 당일에 급처하는 개념인 듯한데, 타임스퀘어와 링컨센터 두 군데에 발권사무실이 있다고 한다. 사이트에선 현재 어느 뮤지컬이 어느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팔리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2] Today tix

https://www.todaytix.com/

 

TodayTix | Theater Tickets to Musicals, Plays, Broadway,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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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todaytix.com

 앱도 있고 인터넷 사이트도 있는데, 여기서 어느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3] lottery

 사실 제일 저렴하게 구매하는 법은 매일 특정시간에 열리는 로터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아래 사이트에서 시도할 수 있다. 

https://lottery.broadwaydirect.com/

하지만 확률이 너무 극악이고 뉴욕 현지인들 조차도 한 번도 당첨된 적 없다는 얘기가 빈번하게 들려 사실상 기대는 안 하는 것이 좋다. 나도 50번 정도 시도했지만 된 적이 없었다...

[4] rush ticket

 TKTS와 비슷하게 공연당일 극장 오픈시간에 맞춰가면 남는 표들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바빠서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오전시간이 많이 남는 여행객이라면 괜찮은 방법이 될 듯하다.

Leaflet
입장할 떄 나눠준 팜플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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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극장 분위기

 한국에서 봤던 뮤지컬들은 홀 분위기가 정적이고 좀 더 얌전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극장은 정말 영화에 나올 법한(실제로도 나왔겠지) 구조와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었다. 조금 연식이 있어 보이지만 화려한 티가 나고 어느 부분에선 영화관을 닮기도 했다. 포토부스와 굿즈를 판매하는 부스, 그리고 입장 게이트 바로 앞에 음료를 파는 카운터가 있었다. 그냥 음료수부터 칵테일까지 팔았는데, 입장 5분 남았다고 종을 땡땡 치는데도 아랑곳 않고 다들 줄 서서 마실거리를 사갔다.

theatre
공연 다 끝나고 나서의 무대.

3. 'MJ' 후기

 마이클 잭슨 인생의 몇몇 시점을 과거회상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내가 지금까지 본 뮤지컬들은 시간 흐름이 정방향이었는데 MJ는 과거 회상 씬마다 시간 흐름이 거꾸로 가서 그런가 내용을 캐치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다만 마이클 잭슨을 모르는 사람은 없고 그가 겪었던 굵직한 사건들은 웬만한 대중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눈치껏 따라갈 순 있다. 잭슨의 인생에 대해 유튜브로 좀 더 찾아보고 왔으면 더 몰입이 잘되었겠다는 아쉬움도 한편 있었다.

 유년기, 청소년기, 성인 마이클잭슨 역을 맡은 배우들이 실제 인물과 이미지가 비슷해서 캐스팅을 잘했다고 느꼈다. 배역들이 대사 치는 게 너무 빨리 넘어가서 나 같은 영알못이 알아듣긴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느낌은 충분히 전달되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 사람들이 집에 안 가고 뭔가를 기다리는데, 배우들이 전용 출구로 나오면서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너무 신기했는데 아는 배우는 없어서 그냥 구경만 했다.

signature
끝나고 단체로 회식이라도 하는 걸 생각했는데 각자 제 갈길 가더라.

 전통적인 오케스트라 대신 밴드가 음악을 담당했는데, 실력이 정말 출중했다. 난 밴드를 좋아하기 때문에 연주를 들을 때마다 가슴 뛰는 무언가가 있었는데, 다른 관객들도 똑같이 느꼈는지 끝날 때 전부 기립박수를 쳤다. 배우들의 춤과 함께 MJ의 유명 곡들을 라이브로 듣게 되어 콘서트에 온 거 같은 느낌도 받았다. 역시 음악으로 밥 벌어먹고 살려면 보통 실력으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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