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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 1. 내 인생에 차지는 없을 줄 알았다 한국에서 일했던 4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차지를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첫 직장이었던 대병 ICU는 4년 차 정도가 되어서야 슬슬 트레이닝시켰고 기간도 한 달 정도로 넉넉했다. 또한 반 강제긴 하지만 차지 프로그램에 동의를 해야 차지를 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에 난 차지가 하기 싫었는데, 그 이유는 차지 일의 많은 부분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리소스 널스 같은 게 한국엔 없었기 때문에(지금도 없을 듯) 차지가 기존 차지업무 플러스 오롯이 감염관리나 욕창관리 같은 질지표 관리를 다 해야 했다. 물론 그것도 간호사의 업무 중 하나이며 특히 중환자실에선 매우 중요하지만, '굳이 저런 것까지 기록으로 남겨야 하나?' 싶은 세부.. 더보기
IABP(Intra Aortic Balloon Pump) 1. 주요 사용 목적 IABP는 ventricular ischemia가 있는 환자에게서의 coronary perfusion향상 및 심근의 산소요구도를 감소시킬 목적으로 사용된다. 환자 심장박동에 따라 기계가 움직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심장 기능이 받쳐주는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하며 가장 ECMO, LVAD와 비교했을 때 가장 minimal support가 이루어진다. 이런 메커니즘 특성상 교육 때도 기계 자체에 대한 공부보다는 심장의 생리학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2. 카테터위치와 작동 원리 카테터 진입 위치는 Right Femoral, Axiliary, Brachial or Direct to chest등 다양한데, Catheter distal tip이 Subclavian Artery 근처에 위치하게 된다... 더보기
칸쿤후기 1. 숙소 정보 결혼기념일 겸 여름휴가 겸 해서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칸쿤 여행을 다녀왔다. 매일 내가 버틀러처럼 환자들 수발 들어주다가 이번엔 반대로 내가 누군가를 공짜로 부려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올인클루시브를 찾아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누굴 부려먹을 때마다 팁을 줘야 하는 게 암묵적인 룰이었고 리조트 직원들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도 해서 결국 내가 버틀러처럼 행동하다가 왔다.[1] 숙소이름 Secrets Playa Blanca Costa Mujeres 라는 숙소를 예약했는데, 올해 2월쯤 가오픈한 Adult-only 신상숙소였다. 하얏트계열에 흡수되어 하얏트 올인클루시브컬렉션에 속해있으며 시크릿츠 시리즈 중 하나다. 지금 찾아보니 시크릿츠 계열 호텔이 몇 개 없을 줄 알았는데 스무 개는 족히 넘고.. 더보기
뉴욕 운전면허 시험 후기(Learner’s Permit, License) 1. 필기시험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Learner's Permit이라는 신분증이 주어지는 데 이걸 실제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고 운전면허가 있는 동승자 탑승 하에 운전도 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해당 링크에서 신청할 수 있다.https://dmv.ny.gov/driver-license/get-your-learner-permit-and-first-driver-license Get Your Learner Permit and First Driver LicenseStep 1: Determine the Document Class You NeedBefore you apply for a learner permit you must choose what type of document you need based on th.. 더보기
미국 법인 설립+상표출원 후기 1. 법인 설립 신청 모종의 이유로 미국에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보통 회계사나 변호사를 통해 진행하게 되는데 이런 업무를 도와주는 전문가분들이 많이 있으므로 그들을 통해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 포스팅에선 구체적인 법률 지식이나 절차를 다루진 않을 것이다, 아니 몰라서 다루지 못한다. 그저 내가 어떻게 변호사님의 도움을 받아 절차를 진행했는지 공유해볼까 한다. 이 프로세스를 리다임 그룹을 통해 진행했고 한국과 미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어 답신이 매우 빨라 의사소통이 편했다. 이런저런 초보적인 질문에도 언제나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1] 법인 종류 미국내에 설립할 수 있는 기업의 형태엔 여러 개가 있는데 미국 영주권자 내지는 시민권자만 가능한 형태도 있었다. 처음엔 개인사.. 더보기
ECMO 알람, 문제해결 1. Pump failure Rotaflow를 사용하는 본원 기준으로 에크모 자체에서 알람이 울리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그중에서도 보기 힘든 알람이 이 'pump failure'이다. 사전에 이상징후를 모니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보통 Perfusionist 가 주기적으로 모니터 하니 안심할 수 있다. 그러나 알람이 기어코 발생했다면 당황하지 않고 순서대로 일을 진행하면 되겠다. [1] Clamping Pump failure 시 가장 먼저 할 일은 Drainage cath와 Return Cath 전부 환자와 되도록 가까운 쪽에서 Clamp 하는 것이다. Clamp를 하는 이유는 혹시나 Thrombus나 Air 때문에 펌프가 막혔을 경우 이를 다시 환자에게 집어넣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Pump mal.. 더보기
CCP(체외순환사) 1. CCP란?  중국 공산당을 뜻하는 약어가 아닌 Certified Clinical Perfusionist의 줄임말로, 심폐기사 내지는 체외순환사를 뜻한다. 체외순환사가 활동하는 영역은 CPB(CardioPulmonary Bypass) 기계를 돌리는 흉부외과 수술방과 ECMO를 돌리는 중환자실(혹은 응급실 정도)에 국한되므로 관련부서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아니라면 이들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주요 업무는 ECMO 삽입 시 흉부외과의사(시술자) 보조-주로 circuit을 saline으로 채우는 역할을 하며 이때 서킷 내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결과물이 완벽할 때까지 몇 번이고 시도한다-및 이미 돌고 있는 에크모 서킷 관리, on-pump open heart surgery에서의 cardiopledg.. 더보기
1년 일하면서 느낀 한국 환자들과 미국환자들의 다른 점 0. 벌써 1년 어느덧 이곳 CT+SICU에서 일한 지도 1년이 넘었다. 데이 6개월, 나이트 8개월 째인데 한국 중환자실에서 일할 때에 비해 환자와 의사소통할 일이 훨씬 많아서, 일하며 느낀 미국 환자들의 특징을 알아볼까 한다. 내용이 앞의 포스팅과 중복일 수도 있지만 블로그를 방문하는 독자분들이 내 모든 글을 볼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기 때문에(무엇보다도 간단하게 쓸 글이 마땅하지도 않...) 나름 도움 되는 정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1. 기호가 명확 한국에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환자의 의사는 거의(?) 무시한 채 집행한다. 환자의 의사를 묻는 건 시술이나 수술 등 정말 크게 환자 몸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에 한해서이고, 이마저도 환자가 어떻게든 의료진의 말에 따르게끔 열심히 설득..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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