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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간호사/취업 수속

미국간호사 준비 - 취업프로세스(면접, 온보딩)

1. 면접

 면접은 HR interview를 먼저 진행한 뒤 같은 날 혹은 약속한 날에 실무진(unit manager 중심) 면접을 본다. 체감상 두 면접질문의 큰 차이는 못 느꼈으며, 실무진 면접에서 좀 더 구체적인 임상 경험을 물어보긴 한다. 예전에 커뮤니티에서 굉장히 전문적인 간호지식을 물어본 병원도 있다는 글을 읽었는데, 실상 내가 면접 본 병원들에선 그런 딥한, 테스트같은 질문은 하지 않았다. 

[1] 면접장에 갈 때

 코로나 이후로 비대면으로 면접 보는 병원도 생겨났지만 대부분 직접 오피스에 방문에서 면대면으로 보길 선호한다. 이때 깔끔한 정장 최대한 단정하게 내지는 이미 스크럽을 샀다면 스크럽을 입고 참석해 전문직 포스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또 중요한 건, 내 이력서를 종이로 직접 출력해서 가져가는 것이다. 이건 기본 중의 기본인데, 우리나라에선 지원자가 이력서를 직접 출력해서 면접관에게 전달해 주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면접관이 몇 명 있을지 모르므로 넉넉히 5장 정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2] 면접 대답 요령

 물어보는 질문들이 뻔해서...(밑에 공유하겠다) 나올만한 대답들도 어찌 보면 정해져 있는데, 대부분은 '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닌 의사소통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다. 내가 느낀 미국인들은 수상하리만치 'positive vive'에 꽂혀있는데, 거의 강박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긍정적인 생각, 유쾌한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관련 질문에 이런 어필을 꼭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의사소통' 역시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데, 왜냐하면 간호사가 모든 의사소통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질문 중에 '환자가 컴플레인을 걸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 내지는 '내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상황을 개선시킨 일' 같은 것이 나오면, 다른 직군도 할 수 있는 의료행위를 어필하기보단, 상급자나 다른 팀 멤버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괜찮아 보인다.

[3] 내가 실제 받았던 HR 면접 질문

 NYCHH(Bellevue Hospital), Mount Sinai, NYU Langone, MSKCC(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이렇게 네 군데 면접을 봤었으며 MSKCC는 HR 인터뷰만 보고 실무진면접은 떨어져서 보지 못했다(미국 내 다른 병원에서의 경력이 없다면 실무진 면접은 아예 봐주지 않았다).

  • 간단한 자기소개
  • 해당 병원에 지원 한 이유 - 모든 병원 공통 질문
  • 수술방 경력에 대해 설명(한국 마취과 간호사 개념이 미국과 달라서 궁금해했던 것 같다) - 모든 병원 공통 질문
  • 이전 직장(중환자실)을 그만둔 이유
  • 팀워크를 했던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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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가 실제 받았던 실무진 면접 질문

  • 바쁜 상황에서의 대처법
  • 환자나 보호자가 컴플레인 시 어떻게 대처하는지
  • ICU nurse로써 특별히 더 노력한 것이 무엇인지
  • 나는 어떤 간호사인가? 한 단어로 설명
  • 왜 미국으로 오게 된 건지
  • 본인이 처음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한 경험
  • 환자로부터 신뢰를 얻은 경험
  • 5년 뒤에 어떤 간호사가 되어있을지 혹은 미래 목표 - 모든 병원 공통 질문

합격 통보 메일이다. 오리엔테이션 시작 일시와 온보딩 안내, 고용확인서가 첨부되어있다.

2. Onboarding

 한국과 다르게 면접 후에 합격 통보일이 정해져 있지 않다. 아마도 우선순위로 두었던 지원자가 거절의사를 밝히면 그때 차선책에게 연락하여 합격 통보를 하는 식 인 것 같다. 빠르면 일주일 내로도 연락이 오지만 한 달이 지나서야 통보받는 경우도 있다. 나 같은 경우 2주일 정도 걸렸다. 어쨌든 합격 통보+고용확인서(연봉이 기재되어 있다!)를 인사팀으로 부터 받고 나면 Onboarding이라는 기나긴 서류 작업을 한다. 내 신원조회+각종 서류에 서명하는 과정이다. 온보딩을 전문으로 해주는 업체에 온라인으로 내 정보를 입력하기도 하고, 병원 포탈을 통해서도 무언가 입력하고 서명하는 과정을 거친다. 대표적으로 학위증명, 경력증명, 개인정보 입력, W-4, I-9 등등이 있다. 이때 한국의 학위를 미국에서도 인정받게 하기 위한 인증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비싼 돈 주고 CES라는 사이트에서 학위 인증을 받았다... 어차피 나중에 대학원 생각이 있다면 또 CES 인증이 필요할 수도 있기에 한 번 받아놓는 것은 나쁘지 않다. 위에 W-4, I-9 같은 생소한 단어를 언급했는데, 그것에 대한 설명은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2023.06.29 - [이민준비, 초기 정착] - 초기 정착 - 고용신고, 원천징수(I-9, W-4, IT-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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