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간호사/취업 수속

미국간호사 준비 - 취업프로세스(에이전시를 끼는 경우)

<(뉴욕한정) 에이전시가 주선해 주는 시설로 갈 경우>

 대부분의 에이전시는 자기네와 일종의 계약관계를 맺은 의료시설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커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계약자들을 보내는 편이다. 아예 병원과 부서가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고, 계약자에게 선택지를 주는 곳도 있는데, 내 경우는 후자였다. 출국 전 이민비자를 발급받고 에이전시에 컨택을 하면, 해야 할 일들을 알려준다. 

[1] 서류작업

 은행 계좌를 여는 것, SSN, 그린카드 신청 여부 확인이 이에 해당된다. SSN은 세금 보고의 수단으로도 쓰이고 연금가입에도 쓰이는 등, 경제활동과 관련된 전반에 걸쳐 필요하기 때문에 SSN 신청이 안되어 있다면 에이전시에선 독촉을 해서라도 신청하게 끔 할 것이다. 계좌나 그린카드도 없어선 안될 것들이니 랜딩 하자마자 하게 될 일들이며, 자세한 사항은 블로그 내 다른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2023.06.17 - [이민준비, 초기 정착] - 초기 정착 - 각종 신분증(SSN 포함)

 

초기 정착 - 각종 신분증(SSN 포함)

1. SSN(Social Security Number) 집 계약, 계좌 개설, 고용 계약, 급여 수령, 퇴직 연금 등 크게 보면 모든 경제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번호로, 랜딩하고 나서 일주일 정도 후면 바로 신청할 수 있다. [1] 신

versatile-kim.tistory.com

그린카드 제외 SSN과 은행계좌가 없으면 일을 시작할 수 없고, 저 둘이 다 나오는데 빨라야 한 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랜딩 해서 1~2개월 정도는 놀기 싫어도 놀 수밖에 없다(제발 이때를 즐기길 바란다).

 

[2] 화상미팅, 동의서 작성, 미국 의료체계와 기본 간호에 대한 테스트 및 공부

 에이전시마다 교육전담디렉터가 한 명씩 있을 건데, 취업 전 미국(뉴욕)의 의료체계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사실 말이 설명이지 왜 병원으로 보내는 것이 불가능하며 널싱홈일이 왜 그렇게 일이 힘든지에 대한 이야기를 돌려 돌려했다. 널싱홈은 우리나라 요양병원과는 결이 살짝 다른 게, 근골격계나 소화기계 수술을 하고 재활목적으로 들어오는 환자 플로어들+퇴원 예정이 없는 만성질환 or 치매 어르신 같은 장기환자 같은 다양한 환자군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아예 롱텀케어만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 병원처럼 포스토오피 케어만 하는 것도 아닌, 복잡한 시스템이다. 저런 교육과 함께 에이전시 포탈로 동의서를 작성한다. HIPAA(개인정보보호) 나 휴가 제도, 직원건강관리 같은.. 뭐 그런 것 들이다. 간단한 간호지식 테스트도 보는데 경력이 어느 정도만 있어도 통과하는데 문제없다.

반응형

[3] 신체검사 및 예방접종

 비자 인터뷰 전 이민신검을 받았는데 또 무슨 신검이냐 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신검받은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 듯하다. 물론 이민신검 때로부터 몇 개월이 지난 시점이기도 하고, 고용하기 전 신체검사는 필수 사항이기 때문에(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간단한 문진과 함께 예방접종 이력을 다시 조회하게 된다. 보통 에이전시에서 연계된 신체검사기관에서 진행하며, 이때 한국에서 이민비자신검 후 받은 예방접종 확인 내역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대조해서 확인 후 필요한 접종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추가 접종할 것이다. 에이전시마다 다른지는 모르겠는데, 이때 발생하는 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4] 인터뷰

 아까 언급했던, 계약자에게 일할 시설을 선택하게끔 하는 에이전시의 경우, 구체적 일터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므로 내가 '여기 갈래요!' 한다고 무조건 보내주지 않는다. Vacancy가 있는지 해당 기관과 확인도 하고(보통 널싱홈은 인력비가 개판이라 웬만하면 공석은 있다), 자리가 있다면 간호부장과 인터뷰를 보게 된다. 무조건 대면으로 보며 내 이력서는 에이전시에서 이미 기관에 전달해 주기 때문에 따로 챙겨갈 필요는 없다. 아무리 동네에 널싱홈이어도 면접이기 때문에 때론 거창한 질문도 받는다. '5년 뒤엔 어떤 간호사가 되어있을 것 같냐', '미국으로 오게 된 계기는 뭐냐', '이 시설에 오고 싶은 이유가 뭐냐' 같은 질문을 하는데, 솔직히 난 널싱홈에 기대하는 바가 전혀 없는지라 한국 big5 병원 면접보다 답변 준비하기가 어려웠고, 대충 얼버무렸다.

[4] 오리엔테이션 시작

 인터뷰 합격 통보를 받으면 언제부터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할지 조율한다. 전산교육 3일, buddy-up(부서체험) 2일 후 바로 독립이며, 널싱홈이라면 어느 주를 가나 오티 기간이 저렇게 열악한 것 같다. 난 처음에 잘못 알아들어서 오티는 매주 화요일마다 시작한다길래 일주일에 한 번씩 3주가 걸리는 줄 알았는데, 그냥 화수목금토가 오티 기간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늦게 시작하는 건데... 전산 교육은 이게 교육인가 싶을 정도로 알려주는 것이 없고, 혼자서 해보고 테스트를 보고 통과할 때까지 계속 재기를 보는 막일이다. 널싱홈에 대한 자세한 썰은 따로 포스팅하겠다. 

[5] 본 게임 시작

 오티까지 끝나고 나면 바로 일 시작이다. 대부분의 널싱홈이 에이전시 소속 갓 랜딩한 널스들이나 트래블러 위주로 돌아가고, 인력비는 처참한 수준이다. 근무 스케줄은 거의 2교대로 돌아가는데, 오버타임도 꽤나 심한 편이다. 현재는 널싱홈에서 일하지 않는 입장으로써 널싱홈에 남아계신 분들을 존경한다. 사실 널싱홈에 대한 포스팅을 따로 할까 말까 고민이 많이 되지만 대부분 널싱홈을 거쳐 가기 때문에...조금이나마 정신 무장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뜻에서 가까운 시일내에 올리도록 하겠다.

반응형